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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기숙학원 중하위권 학생의 생활/학습 TIP  |  기숙학원 분석과 평가 2021-01-09 14:59:48
작성자  lily9509 조회  1165   |   추천  47
첨부파일 : 1610172025-35.gif
 지난 번 재수기숙학원의 하루 일과와 더불어 반별 커리큘럼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상위권 진입을 위한 공부 법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포스팅 상당 부분을 공부법에 할애하는 바람에 기숙학원 생활에 대한 내용은 부실하다 생각되어2편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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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기숙학원의 시스템을 100% 활용하기 위해선 예습이 필수입니다. 반독학이 아니라면 중상위권기숙학원 기준 하루 수업 시간이 6시간 정도이기에 예습 없이는 수업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힘듭니다. 하루 일과 내에서 오늘 수업 내용을 마무리하고 싶다면 복습 시간의 절반만 할애해서 예습을 하도록 하세요. 수업을 복습의 개념으로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큽니다. 

예습을 하면 본인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의식적으로 더 집중해서 살펴보겠죠. 그럼에도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은 있을 겁니다. 수업은…이 부분에 대해 선생님이 어떻게 설명하시는지, 그걸 귀 기울여 듣고 내가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바로 잡는 과정입니다. 

이 방법의 최고 장점은 내가 듣고 싶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수업 집중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는데요, 수업 내용의 상당 부분이 생소하다면 오전 수업만 끝나도 정신적으로 방전됩니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다음 수업에서 loss가 발생합니다. |

반면 복습의 개념으로 강의를 들을 때는 50분의 강의 시간 중 20분만 집중해서 들으면 됩니다. 30분은 강의를 듣는 동시에 이해가 될 테니까요. 또 짧은 시간 내 2번을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6시간 연강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자습 때까지 강의 내용 대부분이 남아 있을 거에요.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10분 중 5분은 복습에 할애 해 주세요. 문제를 풀어보라는 건 아닙니다. 중요 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정리해 두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재수기숙학원에서는 수업 6시간 뒤에는 클리닉이 있는데 강의 진도에 맞춰서 과목별로 개설됩니다. 이건 본인이 판단해서 들어야 할 수업을 선택해 들으면 됩니다. 방금 쉬는 시간 5분을 직전 강의 정리하는데 쓰라고 했죠? 이 시간에 질문거리도 정리해두세요. 아니면 화장실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렇게 매 수업 간 준비되어 있어야 수업 효율을 높일 수 있으니 꼭 그렇게 하셨으면 합니다.


야간 자습은 3교시이고, 1-2교시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습니다. 학원에 따라 질답지를 쓸 수도 있고, 바로 질문하러 갈 수도 있습니다. 반 인원이 많으면 대기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질답지를 주로 사용하고, 소수정예에 가까우면 바로 바로 갈 수 있을 거에요. 클리닉이 있으면 사실 상 주요 질문은 클리닉 때 거의 다 하기 때문에 이 때 하는 질문은 과제를 하거나 문제 풀다가 막히는 부분 때문에 질문하게 될 겁니다. 따라서 질문지는 사실 상 의미가 없다 생각하고 그 때 그 때 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질문지를 써서 내는 건 8교시 오전, 오후 수업 끝난 다음이라서 상위권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재수기숙학원의 야간자습은 1시간 30분씩입니다. 야간자습 때는 과목 당 30분씩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세요. 탐구 과목은 우선 제외시키고 오늘 국영수 강의 복습부터 합니다. 1교시는 복습을, 2교시는 예습입니다. 그리고 3교시 1시간이 더 있으니 그 때 탐구를 하세요. 주요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수업 시수가 적고 학습 분량도 적은 편이니 만약 시간이 너무 타이트하다면 3교시도 과감하게 주요 과목 보충을 하세요. 탐구는 주말에 해도 됩니다. 

단, 중하위권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항상 메모하셔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공부했고, 무엇이 부족하며 그래서 더 공부할 것이 어떤 것인지를 항상 머리에 각인시켜놔야 합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목표가 뚜렷한 것과 아닌 것은 많은 차이가 있으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아마 야간자습 3교시가 되면 머리가 멍할 겁니다.(이 때도 쌩쌩하다면 뭔가 이상한 겁니다) 공부하기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한데, 이 때는 해야 할 것은 10분, 20분 단위 별로 쪼개서 공부하세요. 1시간 동안 뭘 하겠다 생각하면 굉장히 무료해지고, 진도도 안 나갑니다. 재수기숙학원에서도 시간을 쪼개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주말 중 토요일은 오전 수업 후 풀 자습입니다. 일요일도 그렇고요. 일요일 오전에는 개인 정비 시간이 있어서 잠을 잘 수도 있고,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종교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는데 몸이 아픈 게 아니라면 낮잠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재수기숙학원에서 생활하다 보면 느낄 겁니다.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일요일 오전에 잠을 자면 무섭게도 월요일 그 시간에 졸음이 오기 시작합니다. 가급적이면 정말 힘들지 않고선 잠은 정해진 시간에만 자도록 하세요. 그리고 운동을 하는 건 좋지만 내 모든 걸 불태울 정도로 하는 건 쥐약입니다. 체대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풀 정도로만 하고, 바로 씻고, 개인정비를 하세요. ‘너무한 거 아니냐’ 하실 수 있지만 재수란 그런 겁니다. 목표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면 그만큼 내가 하고 싶은 걸 참고 인내하고, 엄청나게 노력해야 합니다.

이건 가능한 분은 그렇게 하고, 성격 상 못하겠다 싶으면 포기하셔도 되는 건데요, 선생님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질문하세요 그리고 친해지세요. 학원은 이쁜 놈한테 떡 하나 더 줍니다. 아무리 귀찮아도 그 질문이 타당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되어 있다면 어떻게든 성적을 올려주고 싶어서 더 많은 도움을 주려 하시는 분들이 바로 선생님들입니다. ‘잘 모르겠다’하는 부분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면 무조건 찾아가세요. 쉬는 시간이든 식사 시간 후든 질의응답 시간이든요.

휴가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도 했었는데요, 1달에 1번 2박 3일 정도인데 첫 달은 워낙 힘드니 추천합니다. 그런데 갔다 와보면 느낄 거에요. 휴가 가기 전 3일, 돌아와서 1일은 집중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럼 평소 공부하던 학습량의 50%밖에 채우지 못할 겁니다. 계속해서 누적되겠죠? 앞서 쉬는 시간까지 활용하면서 힘들게 시간 벌이기를 해 놨는데 이 휴가 하나로 인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2달에 1번만 나가세요. 그리고 나갈 때는 모의고사를 잘 본 다음 달 나가도록 하세요. 그래야 마음 편하게 놀고 올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입니다. 기숙학원에 들어갔으면 수능 때까지 쭉 공부하세요. 학원의 시스템이 맞지 않는다면 차라리 다른 기숙학원을 가세요. 기숙학원에서 재수학원이나 독학을 해보겠다고 하는 건 수능을 망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아무리 여러분의 생활 습관이 좋아졌다고 해도 1달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 활용에 있어 여러분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순간 갈등이 시작되고 결국 공부를 선택하더라도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 자체가 손해입니다. 그냥 꾹 참고 기숙학원에서 끝까지 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부탁드립니다. 제가 산 증인이고, 저 같은 사례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제 답변은 ‘우리는 사람입니다’에요. 다르고 싶어도 크게 다르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정도 마음가짐이었으면 이미 대학에 갔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 드리는 마지막 이야기, 기숙학원 갈 때는 성적 맞춰가세요. 메이저라고 해도 별거 없습니다. 다녀 본 사람으로써 말씀 드리는 거에요. 학원과 대학을 구분하세요. 대학은 명패가 중요하지만 학원은 명패 안 중요합니다. 내가 공부를 해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학원이 가장 좋은 학원입니다. 한 반 45명 중 3~5등급이 섞여 있었는데 3, 4등급이어도 점수가 계속 제자리여서 수도권 대학 겨우 가는 친구도 많이 봤고, 5등급에서 적응 못해 나가는 친구도 많이 봤습니다. 그나마 남들보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버티고 버텨서 어떻게든 치고 올라갑니다. 그런 친구들은 대학도 잘 가는데 그게 학원에서 해준 건 아니잖아요. 맞춰가세요.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걸 가로 막는 것일 뿐입니다. 이상으로 기숙학원 생활 팁 2편을 마무리합니다. 부디 내년엔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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