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반당 인원은 학원 규모에 비례합니다. 기숙학원은 800~1000명, 400~450명, 200명대, 100명대 기숙학원이 있는데 이 때 반당 인원은 55~60명, 45~50명, 28~32명, 20~25명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반당 인원이 줄어들수록 학생 대비 강사 비율이 높아집니다. 그럼 질의응답 순환률은 그만큼 좋아지겠죠. 대신 강사에게 줄 수 있는 페이는 줄어들 것이고, 연봉이란 건 결국 강사의 강의력을 평가하는 척도이니 강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요즘에는 필수 수업과 선택 수업을 나누는 것이 추세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럼에도 일정 비율을 지킵니다. 의대관이 성적이 좋은데 문과를 받는 본관보다 필수수업이 더 많죠. 어쨌든 이는 학생들의 needs와 입시결과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수업이 너무 과부하 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선택수업이 많아 지는 것 또한 입시결과가 안 나오는 결정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매년 조금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처음에 도입했던 ***계열은 입시결과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학원 전체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하겠습니다.
강사진 정책은 학원마다 다릅니다. 대형기숙(400~1000명)의 경우 전임강사진 비율이 30% 정도이고 이외 강사진은 2개 학원 이상 공동 출강합니다. 통상 야간당직을 하더라도 일주일에 2번 정도인데 각각의 학원에서 1번씩 당직을 서는 것이니 당직 인원이 충분할 순 없습니다. 질문지 제도(종이에 적어서 선생님께 전달하고 답변 순서를 기다리는 제도)가 아니면 통제가 힘들기 때문에 모든 학원이 질문지 제도를 사용하며 급하게 질문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쉬는 시간이나 식사 시간에 교무실로 찾아가야 합니다.
중형기숙(200~250명)은 질문룸이 따로 있습니다. 질문하고 싶은 학생들은 순서대로 가서 질문합니다. 보통 각 반에 과목별로 질문 명찰이 있어 질문할 학생은 이 명찰을 갖고 질문실에 가게 됩니다. 1명이 학생이 질문을 하고 오면 다음 학생이 그 명찰 받아서 질문하러 가는 형태입니다. 이 규모의 학원들은 7~8개반 정도가 나오기 때문에 수학 기준 2명이면 대기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3명이면 대기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당직에서 3명을 남기려면 강사들과 추가적인 계약조건이 발생하겠죠. 거의 2일에 1번 꼴로 당직을 서야 하니까요. 따라서 학원마다 소폭 차이를 보입니다.
소형기숙(100명~150명)은 중형기숙과 비슷한 수준일 수도 있고, 그래도 대체로 질답은 조금 더 용이하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인원은 더 적으나 질문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딜레이가 된다는 이야기를 더러 들었습니다. 기숙학원이란 곳이 통상 성적대 별로 위에서 아래로 배치되기 때문에 특정 과목에 대해 노베이스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당직 선생님을 얼마나 남기느냐가 중요한 듯 합니다.
클리닉은 대형기숙은 2학기부터 일부 진행되고, 중형과 소형은 1학기부터 바로 실시합니다. 중형은 시스템화를 시켜서 주간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일괄적으로 다음 주에 수업을 배치해 둡니다. 성적이 안되면 보충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형기숙은 공강이나 이런 부분을 강사진 간 조율이 되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업의 형태일 수도 있고, 질답의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중형보다 소형의 질의응답 해소 능력이 조금 더 좋을 거라 말씀 드린 근거입니다.
여기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생활관리에 대한 엄격함입니다. 학원 분위기라고도 하죠. 소형기숙학원의 단점은 여기에서 나타납니다. 강사진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지만 기숙학원의 특징 상 수강료가 높은 만큼 규모가 조금 적더라도 강사진 퀄리티가 그리 떨어지지 않습니다. 중형기숙도 대형기숙과 비교할 때 최상위반에 들어가는 강사진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지만 상위 3개반을 제외하면 그 차이가 가늠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원 분위기는 원생이 적어질수록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학생이 많고 적음 그 자체보다 교칙을 어기는 학생들을 과감하게 징계처리하고 심한 경우 퇴소를 시켜야만 그것이 본보기가 되어 분위기가 잡힙니다. 그런데 소형기숙은 학원 정원 대비 모집인원 수가 항상 부족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처를 과감하게 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드린 것 같고요, 최근 반복적으로 접수되는 문의가 있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설명드린 걸 보면 어떤 학원이든 장단점은 존재합니다. 다만 단점이 되는 부분을 얼마나 보완했는가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업체가 노력을 해야 개선되는 부분이죠. 이 노력을 계속해서 해 나가는 학원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학원도 있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 올해가 그 3년 차 입니다. 이번 선행반 모집 후 확연히 구분되기 시작할 겁니다. “메이저가 아니면 가지 말아라. 메이저를 가는 게 맞다.” 아닙니다. 저희가 메이저를 말씀 드렸다가 낭패 본 게 한 두 해가 아닙니다. 브랜드를 떠나 성공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학원이 어딘지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학원 선택을 완벽하게 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몫이 70% 이상입니다. 학원은 서포트를 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본인의 학습 상황과 학원의 서비스가 상이하다면 이 부분에서 마이너스가 발생하니 이것만큼은 놓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만휘에서 선배들이 끊임없이 언급합니다. “수능 미만 잡이다.” 결국 수능이 본인 실력입니다. 이를 부정하고 정신승리 한다고 해서 그것이 본인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결코 타협할 수 없는 과거 흔적을 받아들이고 담담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다음 해 성공을 위한 첫 발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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