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육시스템

저희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에서는 2월 14일 정규반 입소부터 11월 16일 수능 전날까지 총 3학기로 나누어 수업 프로그램을 달리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2월 14일부터 6월 16일까지의 기간이 1학기로 편성이 되어있습니다.
 
1학기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총 25교시(매일 4교시~5교시)로 국영수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업시수는 국어 8시간, 수학 9시간, 영어 8시간이며 매일 비슷한 분포로 수업이 짜여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수업이 과목마다 2시간씩 배정되어 있음) 또한 사회탐구 두 과목 4~6시간(과목마다 선생님들의 요청에 따라 2시간과 3시간으로 차이가 있음)과 한국사 1시간(80분), 수학 특강(80분), 영어단어 1시간(80분), 논술 5시간(수업 2시간, 첨삭 3시간), 심리 1시간(선택-일요일)으로 오전 9시부터 수업이 진행됩니다.
 
2학기는 6월 휴가 이후인 6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입니다. 이때부터 반에 따라서 수업시수가 조금씩 줄어들었습니다. 문과 상위 두 반은 국어와 영어가 6시간으로 수업 시수를 줄였으나 문과 하위 두 반은 1학기와 같은 수업 시수를 유지하였습니다. 국영수 이외의 탐구와 기타 수업은 기존과 같습니다. 다만 1학기 때 필수 수업이었던 영어 단어 수업과 수학특강이 선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해당 탐구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에만 허용되던 인터넷 강의가 2학기에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인당 최대 4시간을 추가로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 20일부터 수능 전날인 11월 16일까지 3학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국어, 영어, 수학이 모두 6시간 수업으로 줄어들었으며, 탐구과목 또한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수능에 집중할 수 있게 파이널을 제외한 논술 수업은 종강하였습니다.






2. 강사진

먼저 국어는 총 세분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연계교재를 설명할 땐 파트별로 나누어 설명을 하셨습니다. 우선, 고전문학을 일주일에 2시간씩 가르치셨던 황년기 선생님께서는 수능위주의 공부를 중시하는 분이셨습니다. 수능특강 이외에도 보충이 필요하다 여겼던 고전문학은 개인적
으로 학습지를 제작하여 배부하였습니다.
 
수능완성은 실전모의고사 1회를 진행하셨는데 세부적인 개념이나 내용이 아니라 전체적인 문맥상에서 파악하는 공부를 중시 하셨습니다.
그리고, 문제에서 얻고자 하는 답변이 무엇인지,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신 유형에 맞추어 설명하셨습니다. 다만 부원장님이시고
전체적인 학원운영자이셔서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수업에 올인 하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50분 수업 중에 20여분 정도는 수업 외적인 얘기를 많이 해서 학생들의 불만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논술이나 자기소개서와 같이 첨삭이 필요한 부분에는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학원에 대해 개선사항을 말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학원운영에 대입하시는 섬세함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런 자상한 면을 여학생들이 좋아했습니다.
 
비문학을 일주일에 3시간씩 가르치셨던 최열 선생님께서는 지문의 디테일보다는 전체적인 원리를 중시하셨습니다. 여학생기숙학원이었기에 여학생들이 취약한 과학과 기술은 지문의 형식에 구애 받지않고 개념과 원리를 자세히 소개하는 수업을 하셨습니다. 원리를 설명한 뒤에는
그와 관련된 다양한 사설문제를 이용하여 원리를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시간 틈틈이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하시고 그에 따른 진도나 혹은 농담으로 수업분위기를 부드럽게 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게다가 보충을 하지 않겠다는 신념아래 가능한 정규 수업시간 내에 확실하게 모든 설명을 끝내시려 합니다. 이런 철두철미한 부분을 좋아하는 학생도 있었고, 간혹 보충하기 귀찮아서가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차지한 선생님이십니다. 또한 수능 연계지문 뿐 만아니라 직접 사설모의고사들을 변형하여 교재를 만드셨고, 학생들이 자주 실수하는 비문의 유형이나 유의어, 고사성어와 같이 요약정리 한 프린트도 직접 만드셨습니다. 무엇보다 14주 전부터 문법 프린트를 매주 20문제씩 만들어서 주셨는데 9월 평가원과 수능에서 적중한 개념들이 무척 많아서 감탄했습니다.


안동욱 선생님은 현대문학과 비문학 문법을 고루 가르치셨는데, 이 선생님의 현대시 분석법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또 분독을 정말 강조하신 분이셔서 국어 지문 읽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에는 이 선생님의 수업이 정말 도움이 되었다는 강의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철저한 분독을 하는 연습을 통해 수능에 제대로 적용할 수 있는 훈련을 많이 하셨습니다. 게다가 수업시간 틈틈이 시간별 학습전략 등을 설명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 선생님의 특강은 다른 특강보다 유달리 인기가 많았는데, 수업준비에 열정적이고 정성을 들인 것이 특강 교재인 개인 프린트물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수능 막바지 파이널 수업은 질문의 형태로 나갔는데, 사전에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이나 개념, 연계지문 등에 대해 질문하면 선생님이 손으로 직접 수업내용을 미리 적어서 복사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열정적인 면과 선생님 특유의 유쾌함 덕에 정말 학생들의 매니아 층이 많습니다. 


 




수학은 총 세분의 선생님께서 세 시간씩 맡아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세분과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의 대표이사인 유상현 선생님이 공동제작한 “응답하라 2017”은 수학기출 문제집이 연계교재를 끝낸 이후의 주요 수업교재였습니다. 먼저 수학2를 담당하신 김명규 선생님께서는 사전에 꼼꼼한 개념정리를 중시하는 분이셨습니다. 특유의 깔끔한 판서 필기로 여학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대표적인 선생님이셨습니다. 수학2는 미적분과 달리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한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셨습니다. 이런 세심한 부분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수업 속도가 느리기도 해서 불만을 갖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수능형 모의고사를 2개 배부하시고 실전모의고사를 4개 정도 맡아서 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만, 꼼꼼한 사전 검토가 이루어 지지 않았던 수능형 모의고사 2개에 많은 오류가 나와서 수업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미적분 1을 담당하셨던 홍재성 선생님은 정말 많은 기출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어나가는 선생님이셨습니다. 처음에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건의도 많이 했는데 선생님께서 그 점을 받아들여 주시고 수업을 할 때 의식적으로 천천히 설명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학생을 존중해 주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 다양한 방법이 있음에도 한 가지 방법으로만 설명하셔서 의아해했는데, 저도 나중에 그 한 가지 방법으로만 풀어도 어떠한 문제도 잘 풀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미적분 문제는 완벽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특히 추석 특강으로 진행 하셨던 미적분 고난이도 문제풀이는 수능 빈출된 유형과 수능완성 변형문제로 이루어졌기에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했던 선생님입니다. 특히 수업 파이널에 사용한 연계 변형 문제는 오류를 찾을 수 없었기에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확률과 통계를 담당하신 유일한 홍일점 문미란 선생님은 30번 문제를 겨냥한 선생님이셨습니다. 학급이 수학 성적에 따라서 나뉜 만큼 반에 따라 교재를 달리 하시는 열정적인 수업준비를 하셨습니다. 저희반 (문과 s)같은 경우에는 연계교재와 더불어 기존 기출문제를 더 어렵게 변형한 문제를 일주일에 4~5문제정도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정말 난이도가 있는 문제였음에도 명쾌하게 설명을 하시는 스타일이라 부담을
느끼지 않고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불시에 쪽지시험을 치르는 데 수업시간에 정말 강조해서 설명한 문제들을 출제하고, 이것을
풀지 못하면 엄격하게 지도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수학을 공부하는데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3점 쉬운4점이라는 재밌는 목표의 특강을 개설하셨는데 저는 이특강을 수강하지는 않았으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수업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유상현 선생님의 특별수업이 매주 금요일 야자 시간에 한 시간씩 있었습니다. 수1과 확률과 통계를 담당해서 본인이 직접 만드신 학습지로 수업을 무료로 진행하셨는데, 한샘학원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이 보통 수1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수업시간이었는데, 너무 난이도 조절이 어려웠고,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3분의 선생님이 계시는데 한분이 개인사정으로 내년엔 그만 두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부턴 영어가 절대평가된다고 하니 조금 적게 적겠습니다.)
영어는 다른 과목에 비해 부분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선생님한테도 그냥 영어이면 그냥 질문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먼저 교재 천일문을 가지고 약 2달 정도의 시간을 들여 문법의 기초를 쌓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때는 다들 많이 알고 있는 문법을 나간다고 툴툴되는 구석도 있었으나, 이때를 성실하게 보낸다면 정말 제대로 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장경수 선생님이나 이준혁 선생님은 영어 수업은 보통 수능 연계교재를 사용하였는데, 전체 지문을 다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판단하여 중요한 지문들만 뽑아서 공부하였습니다. 영어 수업 중 특이한 수업은 김주휘 선생님의 수업이었습니다. 빈칸추론, 문장삽입, 순서추론 등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유형을 위주로 파일에 꽂을 수 있는 학습지로 만들어서 배부해 주셨습니다. 선생님 만의 일정한 규칙과 패턴을 만들어서 구조적으로 논리있게 접근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는 확실히 수능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는 저희 학원 원장선생님께서 지도 하시는데, 최근에 한국사가 쉬워지는 추세이다 보니 꼭 필요한 내용만 수업하시려 합니다.
한국사는 9월 평가원 이전까지 매주 금요일 야자시간에 수능특강과 선생님의 판서로 진행되며, 추석 특강으로 현대사 집중 특강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학생 하나하나 기억해주시고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수업을 하시려 합니다. 확실히 교과적인 내용이외에도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수업 분위기는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수업 분위기 완화를 위해 특정 학생을 놀리는 식의 농담을 할 때가 종종 있으신데, 그 점에 대해서는 학생들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사회문화는 도중에 기존의 선생님이 건강 상의 문제로 그만 하게 되어 새로운 선생님이 4월에 합류하시게 되었는데 자진해서 3월에 못해 부족한 부분을 한교시 수업을 더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헌신적인 태도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무래도 사회문화는 기존에 배웠던 학생들이 많았기에 수능특강을 이용해서 스토리 텔링식으로 개념을 다졌습니다.
 
 처음 수업을 했을 때는 선생님이 재미를 위해 막 던지는 이야기 같았는데 알고 보면 사회문화 기출에 나왔던 사례의 이야기였습니다.
재미와 실속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게다가 하프 모의고사를 직접 만들어서 주셨는데, 출제진과 평가원의 출제 경향을 예상하여
“문화”에 대한 많은 양의 문제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확실히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의 고난이도의 문제를 접근하다 보니 새롭게 배운 내용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 분석에 대한 학습지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올해 수능에서도 표분석의 문제가 정말 많았는데 선생님의 표 분석 학습지로 사전에 훈련이 되어 있어서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접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해주시는 이야기에 허세가 많이 섞였다고 생각할 만큼 과장된 이야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몇 있었습니다.
그리고 1학기에는 질의 응답할 시간이 부족하기에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세계지리도 역시 두분의 선생님이 계셨는데, 아마 올해에는 상반기에 하셨던 여자 선생님께서 수업을 계속 하신다는 얘기를 들어서 여자선생님의 이야기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조우영 선생님은 메가스터디의 지리 선생님으로써 본인의 교재를 사용하여 수업을 하셨습니다.
현역 때 세계지리를 한 학생으로써 생각보다 자세하다거나 체계적인 면은 좀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추석 때도 자진하여 특강을 해 주시고, 본인이 만든 봉투모의고사와 책갈피, 포스트잇을 통해 학생들의 공부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배웠다는 평가를 얻으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임신 중 이셔서 많은 질문을 받아주시기 힘든 상태셨고, 교재도 오타가 조금 많아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논술은 제가 수강하지는 않아서 잘 모릅니다. 다만, 논술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선생님께서 출강을 나오셔서 본인의 교재로 9월 까지 수업 하는 걸로 들었습니다.








3. 자습

제 개인적인 경험에선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의 자습시간은 꽤나 많은 편에 속합니다. 2,3학기에 비해 국영수 의무수업이 많은 1학기는 8시부터 오전자습을 시작하고, 수업이 끝난 뒤 오후자습은 2시 또는 3시부터 시작합니다. 저녁식사 시간인 6시 전까지 50분 자습과 10분 휴식을 번갈아 3~4시간 정도 진행합니다. 야간 자율학습은 80분 자습과 10분 휴식으로 운영되고, 간식시간(30분)을 포함하여 7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진행합니다.
 
야간 자율학습은 학원 2층의 독서실에서 진행하며, 최소 3명의 생활지도 선생님께서 감독을 하십니다. 자습시간에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캔이나 빨대와 같이 음용 시 소음을 유발하는 음료수와 과자 등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통로가 협소하기에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무분별한 이동은 자습 시작 후 20분과 종료 전 20분에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일요일은 평소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고 오전시간은 자유시간으로 인정해줍니다. 이때도 독서실과 교실 등에서 자습이 가능합니다.
의무자습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하며 평일과 같은 시간에 끝납니다. 또한 5월 초부터 심야자습을 실시합니다.
 
심야자습은 취침시간인 12시 20분부터 1시 30분 까지 독서실에서 진행하며 8월 26일 까지는 화, 목, 토로 매일 신청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건의로 8월 29일 부터는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심야자습을 선택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 전날에는 심야자습은 취소되는 등 학생들의 컨디션 관리에 유연한 대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 수업과 유상현선생님의 수학 특강이 선택으로 변환 되고, 의무수업이 줄어드는 2학기와 3학기에는 상대적으로 자습시간이 늘어납니다. 3학기에는 모든 정규수업이 12시 이전에 끝나기에 1학기에 비해 자습 시간이 하루당 4시간 정도 늘어나게 됩니다. 기상시간은 6시 30분부터지만, 수능을 3주 남겨 두었을 때부터 일어나는 시간을 5시 30분으로 한시간 앞당겼습니다. 7시부터 오전자습을 시작하여 2시간 정도 오전 자습을 합니다.
 
야간 자율학습시간이 80분에서 50분으로 줄어들어 평소 12시 20분 취침시간이 11시 10분으로 앞당겨 집니다. 그리고 수능 2주 전부터는 심야 자습 또한 금지가 되며 수능시간에 맞춰진 생체리듬을 가질 수 있게 조정되었습니다.



4. 질의응답


수업시간 직후나 점심시간에도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언제든지 친절하게 답변을 해 주십니다. 질문을 회피하거나 대충하려는 태도는 진짜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쉬는시간에는 다음 수업준비로 촉박하기 때문에 한샘여학생들은 주로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집중하여 질문을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의 선생님들(그리고 그날 사탐 선생님) 한분씩 남아서 질문 당직을 7시부터 10시까지 서주십니다. 하루에 3분에서 많게는 5분까지 질문 당직을 서주십니다. 질문을 할 때, 먼저 학생은 그날의 질문 당직 선생님의 질문대기표에 자신의 이름과 독서실 자리번호를 기재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야간 자율학습을 감독하시는 생활지도선생님이 질문 할 순서가 되었다고 직접 독서실 자리에 와서 알려 주십니다. 그러면 질문할 것들을 들고 교무실 앞에 배치되어있는 대기의자에 앉아서 그 전에 들어간 학생이 나올 때 바통터치 하듯 들어갑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질문 할 수 있는 기회가 돌아가게끔 1인당 1회에 15분 이상이나 3문제 이상의 질문은 지양되고 있습니다. 한번 대기표에 이름을 쓰면 길게는 다음 당직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1주일 이내에 모든 질문을 받아주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1,2학기에는 수학이, 3학기에는 국어의 질문자 수가 늘어나고, 시간이 흐를수록 시간적인 여유가 줄어들어 질문시간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학생들에게 학과 선생님들께서 제약을 걸어주지 못해 질문 대기가 더 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과하게 질문을 오래 끄는 학생들에 대해 제약을 걸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보완점 이외에는 필요한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 보통 일요일은 본인의 집에서 보내시는 경우가 많아서 주말에 특강이 있다거나 미리 약속을 하지 않고서는 주말(일요일)에는 질문이 어렵습니다.
 
3학기가 되면 의무수업이 줄어들기에 주간에도 질문당직시간이 늘어납니다. 보통 그날 야간당직이 아니신 선생님들께서 2시부터 6시 전까지 한 시간씩 맡아서 야간과 같은 방식으로 질문을 받아주십니다.








5. 특강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의 특강은 학생들의 건의와 선생님들의 판단 아래 개설됩니다. 보통 토요일 오후 자습시간이나 야자 시간을 사용하는데 10일 전에 배부된 강의 계획서를 보고 25명 이상의 학생이 수강신청을 해야 특강이 개설됩니다.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에서는 아무래도 영어보다는 수학의 개설 빈도가 확실하게 높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어려운3점 쉬운4점”,“미적분 완벽 적응”과 같이 4개의 수학 특강이 각자 다른 시간대에 개설 되었으므로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동시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 뿐 만 아니라 국어와 영어도 각각 2개씩 개설 되었으며 강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한 달에 약 12시간 정도 수업을 하였습니다.
 
특강은 수업시간에 미처 채우지 못한 내용을 보충하기 위한 성격을 띄었기에 학기 중 특강을 선택하지 않는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학원에서 추석연휴에 최고난이도의 특강과 외부강사들의 특강을 무료로 설계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석 연휴 특강은 얻어 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보통 선생님들께서는 수업을 하던 파트를 특강에서도 같은 부분을 맡아서 수업을 하셨는데, 수업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체계적으로 문제푸는 법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교재는 선생님들께서 직접 만든 스프링 책자 등을 사용하였는데, 필요한 기출,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들과 더불어 연계교재 변형 문제를 사용하였습니다. 특강의 신청과 취소는 수업이 진행 되는 중이어도 할 수 있었기에 학생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맞춰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좋은 강의는 교실과 시간이 부족하기에 너무 많은 학생들이 좁은 교실에서 수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학생에게서 특강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6. 그룹크리닉 및 테스트

그룹클리닉은 선생님들의 판단아래 5월 이후에 개설을 하십니다. 보통 영어와 국어의 클리닉이 수학보다 많이 개설되었습니다. 클리닉은 하위반 학생위주로 모집을 하며,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클리닉을 들을 필요성이 있는 지 확인합니다. 클리닉은 기초적인 수업이 많고, 수강생들의 기본 실력 향상이 목표입니다.
 
 한 반당 2 명에서 최대 7명 까지 모이며, 학생들과 개인면담을 통해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식 교육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3시간에서 4시간정도 자습시간을 이용하였으며, 1대 1의 수업이 많았다고 합니다.



7. 모의고사

한 달에 한번씩, 사설모의고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평가원과 수능을 제외하면 3월부터 7번의 모의고사를 보았으며 교육청 모의고사는 재수생의 응시가 금지되어 있기에 휴가 전날에 프린트하여 휴가 숙제로 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 3개년 사설모의고사와 수능 전 실전모의고사는 학원에서 일요일 아침에 선택적으로 응시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시험을 보고나서는 담임 학과 선생님들 마다 피드백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주일 이내에 재 상담을 하고 앞으로 보충해야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저희 반 같은 경우는 시험에 대한 본인의 반성과 부족한 것에 대한 자각을 써서 학과 선생님께 제출하였고 그걸 토대로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어렵다고 판단한 모의고사는 수업이나 따로 특강을 잡아서 문제풀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상담은 타 학원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언제든지 상담을 횟수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소 3번에서 많게는 10번까지 상담 할 수 있습니다. 상담은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말하거나 포스트잇, 혹은 쪽지로 신청 가능합니다.








8. 학원시설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은 경기도 상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에는 계곡이 흐르고 학원으로 통하는 길은 계곡을 건너는 다리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강의동 2개와 기숙사 5층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식당이 있는 기숙사는 강의동과 약 300m 정도의 거리가 있어서 매일 1km정도는 걷는 운동을 하게 됩니다. 학원은 1동과 2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동은 2층 건물로, 1 대강의실 과 2 대강의실, 그리고 독서실과 교무실, 지도실과 2개의 반이 있습니다. 그리고 2동은 1층 건물로 5개의 반이 있습니다. 한 층에 정수기 한 대씩이 있으며, 모든 화장실엔 비데가 설치되어 있으며 야외에 1개, 1동에 2개가 있습니다. 각 교실과 독서실에는 에어컨과 보일러가 설치 되어있습니다.
 
 온도조절은 개별 반마다 가능하기에 자치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교실도 넓고 쾌적하며 교실 크기에 맞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산과 개울밖에 없어서 소음이 없는 공부 환경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벌레가 많아서 여름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개울 건너 피서객들이 모여들지만 교육동까지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독서실에는 공기청정기가 있으나 아침 점심 저녁으로 환기는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창문 근처에 앉는 학생들의 반대도 있었으나, 지도실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환기시간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교육동 바로 옆에는 매점과 음료수 자판기가 있으며 필기구와 음료수, 과자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면과 같이 식사를 거를 만한
요소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매점 앞에는 테이블과 벤치가 있으며,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건물 1층에 있는 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야식까지 최고의 음식이 나옵니다. 장담하건데 어떠한 학교나 학원 급식 이상의 수준입니다. 점심은 한식 코스 한 개와 기호식 코스 한 개로 선택하여 먹을 수 있으며 식사는 반별로 시간에 맞추어 이동합니다.
 
기숙사 건물은 좀 좁은 감이 있으나, 공부하러 온 학생들에게 딱 필요한 것만 있는 공간입니다. 4인실과 6인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에어컨과 온돌로 적절한 온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2층 라텍스 침대와 개인 옷장이 있으며, 화장실에는 샤워기와 세면대,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6인실 이용자들은 1층에 공동 샤워부스를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지하수를 끌어다 사용하고, 원내에 발전기도 있어서 물이나 전기가 끊기는 일은 없습니다. 기숙사 1층의 샤워실 옆에는 바로 헬스장이 있습니다. 필수적인 운동기구들이 있고 관리도 잘 되고 있습니다.
 
근처에 산이 있다 보니 다람쥐가 진짜 많이(하루에 몇 번이고) 출몰하며, 밤에는 강가에서 물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제가 있었을 때는 두 번 정도).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취침시간에는 기숙사 문을 내부에서 잠그기 때문에 외부의 침입도 불가능합니다. 읍내와도 거리가 있기에 외부음식이 소규모로는 배달이 되지 않기에 식단 관리도 철저합니다.
 
한샘여학생기숙학원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자연적, 인위적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9. 학습분위기

수업은 선생님들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보통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됩니다. 본종이 치기 전에 준비종이 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미리 수업전에 준비를 마칠 수 있기에 수업시간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일은 없습니다. 각 교실에 스탠딩 책상이 4개 씩 배치되어 있어서 조는 학생들로 인해 수업 분위기가 흐려지는 일도 없습니다. 자습을 하는 독서실에 들어가면 일단 대화는 금지됩니다.
 
 독서실 문 밖에서도 큰 소리로 떠들면 독서실 감독하시는 생활 지도 선생님께서 따로 주의를 주십니다. 그리고 일단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이 모였기에 자습시간에 떠드는 학생은 없습니다. 계속 생활 지도선생님이 감독을 하시기 때문에 조는 학생이 있으면 깨워주시는 등 면학 분위기 조성에 힘써주십니다.
 
 쉬는 시간은 반별로 차이가 좀 큽니다. 저희 반(문과 s반)은 일단 반장의 주도 하에 쉬는 시간이더라도 자습을 하는 학생을 위해 교실 안에서는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생활 지도선생님이 지나친 소음은 규제해주시는 등 쉬는 시간에도 커다란 소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식사시간은 규제가 심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얘기를 나누며 밥을 먹는 학생들도 있었고, 혼밥을 하면서 단어장이나 요약정리를 들고 다니는 학생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10. 학습외 생활관리 (외출,휴가,주말관리등)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은 6시 30분에 기상송을 들으면서 기숙사 1층의 마당에 내려갑니다. 구령에 맞추어 기상 체조를 한 뒤에 세면과 식사를 한 뒤에 8시 까지 등교를 합니다. 물론 그 전에 와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지각을 하는 일은 드물었지만, 벌점 제도를 이용해 지각 과 같은 공부에 지장되는 행동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기 전에는 기숙사에 올라가는 것은 금지가 됩니다. 11시 40분에 야자가 끝난 뒤에 강의동에서 기숙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외출은 일단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되어있습니다. 부모님들의 잦은 방문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찬가지로 전화통화도 비상 상황이 아니고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리 담임 학과 선생님과 담임 생활 지도선생님께 허락을 맡고 병원 치료와 같은 이유의 외출이나 외박은 허용이 됩니다.
 
휴가는 한 달에 한 번씩 2박 3일정도로 잡혀 있으나, 물탱크 청소를 위한 7월 정기 휴가를 제외하면 학원에 잔류가 가능합니다. 잔류학생들은 평소와 같은 스케줄로 생활을 하며 자습이나 인터넷 강의를 수강 합니다. 휴가 일주일 전에는 지도 선생님들께서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학생들이 학원 버스(부모님이 오시지 못하는 경우 용산역, 서울역, 동서울터미널에 하차)를 타고 이동할 것인지, 개인적으로 데릴러 오실 껀지, 아니면 잔류를 시킬지 조사합니다. 휴가 후 복귀 할 때는 먼저 가방 검사를 합니다. 여자 생활지도선생님들께서 엄격하게 짐 검사를 하기 때문에 학업에 방해되는 금지물품은 보관하고 있다가 퇴소나 휴가 때 돌려주십니다.
 
일요일의 오전 시간은 자유시간입니다. 이때는 운동을 하는 등 기숙사에서 머물러도 됩니다. 일요일에는 기독교인을 위해 목사님께서 방문하여 한 시간씩 예배 시간이 있으며, 심리수업 또한 진행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평소처럼 자습을 진행합니다. 다만 일요일에는 심야자습이 없습니다.
 
만약 학기 중에 가벼운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리면 오전 혹은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시골에 있는 병원임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는 없고, 큰 도시의 전문적인 병원으로 가려면 왕복 2시간(진료시간 포함)정도는 필요하기에 오가는 시간이 조금 아까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 배치되어있는 종합 감기약과 비상약을 먹고 보건실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질병을 이겨냅니다.






11. 입시시스템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은 6월 평가원이 끝나고 하귀성 입시 연구소에서 설명회를 나옵니다. 그해의 평가원의 출제 방법이나 의도 등을 체크하는 등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며, 추후 하귀성 입시 연구소의 입시상담을 하게 되면 할인을 해 줍니다. 그 외에 담임 학과 선생님과의 상담 이외에는 특별하게 진행하는 수업은 없습니다. 수시기간에는 부모님과 함께 학과선생님께 방문상담을 하거나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합니다.
 
수시는 9월 평가원 점수로 수능점수를 짐작하여 지원 할 수 있게 합니다. 수시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학원 인강실의 인터넷을 열어주어 빠른 접수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능 시험장을 위해 주소이전은 학원에서 6월 휴가 나가기 전에 필요한 서류와 신분증 등을 미리 받아 일괄적으로 이전합니다. 집 근처에서 시험을 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주소이전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원서접수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저때의 경우에서는 한명도 집에서 보지 않고 다 같이 수능을 보았습니다. 원서접수를 위한 사진은 학원으로 전문 사진기사와 메이크업 팀이 직접 오기 때문에 미리 찍어 오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사진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을 위해 보온 도시락을 가정에서 전달 받아서 식당에서 죽이나 미음, 밥을 선택하여 도시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6시 반까지 수험표를 받아 학원에서 버스를 타고 해당 학교로 이동합니다. 학과 선생님 두 분과 생활지도 선생님 세 분씩 동행하고, 수능 종료 이후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귀소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무조건 학원으로 복귀하고 나서 가채점을 한 뒤에 퇴소할 수 있습니다.



12. 학원의 장점.단점

한샘여학생 기숙학원은 무엇보다 여학생들을 위한 학원이라는 점이 특별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기숙학원들이 가지고 있는 핸드폰, TV, 술, 오락 등의 유혹에서 자유롭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나 두 분의 담임선생님이 있다는 장점도 있으면서, 이성교제의 불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한 장점 인 것 같습니다. 여자 생활지도선생님들이 대다수이고, 언제든지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학생들에게 조금 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주었고, 제게 이러한 부분 입시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 극복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반당 24명에서 30명 정도의 인원을 유지하고, 평가원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반의 이동이 가능하다거나, 장학금을 주는 것 역시 의욕적인 학습동기를 부여해주었습니다.
 
 금지물품에 대한 엄격한 검사도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한 학기에 한번씩 갑작스러운 숙소검사가 있고, 금지물품을 반입하여 걸린 학생들은 벌점을 받고 그에 해당하는 벌을 받았습니다. 작게는 일요일 오전 자유시간 박탈부터 크게는 정학 3일 까지 철저한 생활지도가 참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여학생들끼리 있다 보니 교우관계나 생활면에서 민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규칙으로 따돌림이나 싸움은 금지되어 있으나, 서로 예민한 시기이기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알게 모르게 갈등이 있습니다. 게다가 보통 담임 학과 선생님들이 남성분이시다 보니 여학생들의 심리를 잘 파악 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갈등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1차적으로 자리 배정이나 기숙사 재배치를 통해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사진은 무척 우수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학원에 들어오기 직전에 전체적인 교체가 이루어졌기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와는 차원이 다른 수업에 제가 부족한 지문 유형과 문제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고 제 실력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무실 출입도 자유로워 질문하기 쉽고, 선생님들과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였던 점도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사회탐구 같은 경우는 선생님들의 건강상의 문제로 두 분이 도중에 교체가 되었는데, 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학원의 비품은 사용료를 내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었고, 생활 관리가 엄격한 편이라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입시 상담 역시 한 명 한 명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서 학생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13. 한샘여학생기숙학원 종합후기

* 학원(환경)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
 
제가 재수를 하면서 느낀 점은 어떠한 학생도 공부를 하다가 슬럼프가 오고, 힘든 시기를 겪습니다. 그것을 개인의 힘으로 극복 하려면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하지만 슬럼프가 와도 위기가 아니라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결과에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은 그 위기를 쉽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학원은 나와 동일한 상황에 놓여있는 학생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동지의식과 더불어 건전한 경쟁의식을 가지고 목표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곳입니다. 기숙학원은 외부의 억압적인 상황이 있으며 그것이 갑갑하고 통제받는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이 슬럼프나 좌절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게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 학원을 선택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
 
학원을 선택하기 전에는 자신이 독학을 할 것인지, 통학을 할 것인지, 기숙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부모님이 아니라 본인의 뚜렷한 주관과 결심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학원을 다닐지 결정하였다면, 그 학원의 탐구영역 강사진은 꼭 확인해야 하며, 핸드폰이나 인터넷과 같은 유혹될 만한 매체에서 얼마나 차단 되어 있는지, 학업에 방해가 될 만한 요인이 있는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질의응답시간입니다. 질의응답이 얼마나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확인해야합니다. 그리고 만약 기숙을 선택하셨다면 생활적인 측면도 자세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기숙사 환경이나 식단, 교실 환경 등은 1년을 생활하기에 충분한지 잘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 자신의 재수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Hoping for the best, Ready for the worst. 이것은 제가 재수를 하면서 독서실 벽에 붙여두었던 문장입니다. 재수를 시작할 땐, 더 좋은 성적과 결과를 이룩한 자신을 상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늘 변하고,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수능만점이라는 너무나 큰 꿈을 갖고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현실의 한계를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원하는 성적을 얻는 후배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현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걸 맞는 입시를 준비하시고, 혹시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 비록 논술을 하지 않아도 수능 이후 논술이나, 수능이후 면접이 있는 수시가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본인이 원하는 성적을 얻고 본인이 목표하는 대학에 들어가시겠죠. 하지만 수능은 딱 하루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변수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늘 대비책은 세워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교우관계가 아마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주범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 비록 재수중이더라도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소통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들에게 틱틱대고 언성을 높이면 그것은 결국 여러분의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냥 ‘쟤는 1년 짜리 친구다’라는 이기적인 마인드가 꼭 필요합니다. 본인이 예민한 성격이면 사람들과 잠깐동안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에게 필요한 건 딱 세 가지입니다. 독기, 자기반성, 냉정함. 본인의 목표를 향해 독하게 마음먹어야 합니다. 본인의 위치를 인정하고 더 나은 위치로 가기위한 자기반성을 해야 합니다. 올해만큼은 모든 일에 사사로운 감정을 섞지 않고 오로지 목표를 향하는 냉정함도 꼭 필요합니다. 이 세 가지를 확실하게 알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이 목표로
하시는 대학에 반드시 입학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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