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재수라는 또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고, 저를 키웠던 최고의 선생님들과 함께 그분들을 보조하면서 후배들에게 저의 경험을 들려주고, 간단한 질문도 받아주면서 보람있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수기를 쓰게된 이유는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는 수능을 치룬 후 생각보다 좋지 못한 결과에 좌절하고 있을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으로서 첫 수능을 치뤘던 2012년 11월 7일, 저 역시 수능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한 수험생들 중 하나였습니다.


시험 전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새벽 1시가 다되서야 겨우 잠에 들었고, 수학시간에는 소위 ‘멘붕’이 일어나서 시험 도중 화장실을 3번이나 갔다왔습니다.


그 결과 손에 쥐어진 성적표는 참담했었고, 특히 수학에서는 난생 처음 맞아보는 68점 4등급이라는 성적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그저 그런 학교의 평범한 학생으로서가 아닌 명문대 합격생으로서 당당히 수기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그 당시 제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아닌, 꿈을 쫓아 한 번 더 도전할 것을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수를 하기로 결심한 후, 가족회의를 통해 어떻게 어디서 공부할 것인지를 정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이미 고등학교 3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단체생활에 익숙했고, 혼자서 하기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경쟁하는 것을 좋아했고,


 또 무엇보다도 자기관리가 잘 안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기숙학원에 가는 것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게으르고 정신적으로 약한 고등학교 때의 모습을 지우고 싶엇습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 친구들이 가지 않은 학원,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잘 가르치고 시설도 괜찮았던 학원을 찾은 결과 비타에듀 기숙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기숙학원에 들어가는 날짜를 정할 때, 저는 무엇보다도 수능의 아픈 기억을 정신적으로 회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개강하는 재수 선행반을 가지 않고, 2월 까지 신나게 놀다가 정규반에 들어갔습니다.


 기초가 아주 부족한 학생은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저는 기초가 너무 많이 부족하다고는 느끼지 않았고, 정신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조금은 늦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9개월 동안의 재수생활 동안 저는 몇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고비는 처음 학원에 들어가자마자 있었습니다.


 2월까지 놀다가 들어가서 수능 실패의 악몽은 희미해졌지만 그에 비례해 다시 해보자는 열정 또한 희미해졌습니다.


수능 후 놀면서 지낸 근 3달의 시간은 3년간 펜을 잡았던 기억을 지우고 노는 버릇만 몸에 새겼습니다.


대학에 합격해서 놀러다니는 친구들의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왜 나는 여기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에 자괴감도 계속 들었습니다.


 이렇게 공부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선생님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공부법도 고치고, 생활패턴도 교정 받았습니다.


 그 결과 다시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새길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시작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고비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때 왔습니다. 갑자기 바뀌는 기후와 그동안 쌓인 피로를 버티지 못하고 심한 몸살감기에 걸렸었습니다.


한참 성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고있던 이때에 공부를 놓는다면 흐름을 놓쳐버릴 수도 있었고, 그런 불안감에 머리 속에 들어오지도 않는 공부를 애써 붙들어 병도 빨리 낫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기숙학원의 특성상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몸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지지는 않았고, 자습은 힘들지만 반에 앉아 있기만 해도 모든 수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공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1년 동안 꾸준히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수험생은 하루라도 아프면 하루 공부하지 않은 이상의 여파가 생깁니다. 여러분들은 꼭 영양보충제와 종합비타민을 챙겨먹고, 특히 환절기에는 옷차림에 주의해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랍니다.


세 번째 고비는 9월 평가원 시험 후에 찾아왔습니다. 3월 이후부터 성적은 쭉 상승 곡선을 그렸었고, 6월 평가원 시험 또한 아주 잘 치렀었기 때문에 9평도 자신있었습니다.

그 결과 9평에는 영어와 탐구에서 3등급을 받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해서 대학가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깨진 것 같아서 더 서러웠습니다.



 수시기간과 겹쳐 ‘이대로 게속 나를 믿고 공부해도 될까?’ ‘수능 때도 이런 성적이 나오면 어떡하지?’

‘하향지원이라도 해야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이렇게 힘들어 할 때, 저의 소중한 학원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주고 도와주었습니다.

‘야 나는 너보다 훨씬 못봤어’ ‘야 맨날 잘하다가 한 번 못 봤다고 그러냐?’ 지나가며 하는 말이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고,


9평 후 학원 마지막 휴가 날엔 단체로 pc방에 가서 밤새 게임을 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학원에서 새롭고 진실된 친구관계를 쌓는다면 역경을 이겨나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의 마지막 고비는 다름 아닌 수능이었습니다.

첫수능 때 멘탈이 붕괴되어 화장실에 갔다왔던 악몽이 있는 저는 다른 건 몰라도 ‘물’에 대해선 까다롭게 관리했습니다.



학원에 있는 9개월 동안 화장실은 무조건 2교시 단위로만 갔고, 물도 식후 1~2컵으로 제한했습니다.

물 섭취와 배출을 아예 습관화 하니, 두 번째 수능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능 전날, 내가 이대로 수능을 봐도 될까, 너무 부족한게 아닐까 하며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힘이 된 것은


그동안 꾸준히 써온 학습 플래너 였습니다.


학습 플래너에 썼던 목표대학에 간 나의 모습, 하루 공부 계획, 끝난 후 반성, 그날 있었던 짜증났던 일과


기분 좋았던 일 등이 주마등 같이 지나가며 ‘진짜 나 1년동안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에 좀 더 자신있게 다음 날을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플래너는 그 날의 계획을 세우는 것에만 그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귀찮지만 플래너를 꾸준히 작성하시면,

수능 전날 그 어떤 사람의 응원보다도 큰 힘이 되는 것이 바로 플래너가 될 것입니다.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추운 날씨에 더해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과 놀 때의 열등감 때문에 집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붙잡고 있기 쉽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마음을 다잡고 굳은 결심으로 공부를 시작한다면,


1년 뒤의 수능 후엔 실망감이 아닌 기대감으로 가득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수기를 읽으신 여러분 모두 수능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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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물은 2017-12-19 17:48:52 에 운영자님에 의해 기숙학원 성공 노하우 에서 기숙학원 후기 으로 이동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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