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집 근처학원에서 재수를 했지만 어중간한 등급과 점수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었다.
 
내가 원하지 않은 대학에서는 절대 흥미를 갖고 대학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다시 한 번 부모님을 설득해 삼수를 하게 되었다.

재수할 때 통학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터라 기숙학원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 중에서 여자전용기숙학원을 찾다가 진덕학원을 알게 되어 입소하게 되었다.

처음 학원에 들어왔을 때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삼수를 결정했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자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낯선 환경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한 일주일간은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한동안은 잘 적응하는 듯했지만 왠지 혼자 공부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퇴소를 하려고 했으나 집에서 공부하다가는 나태해져서 다시 실패의 쓴 맛을 보게 될까봐 그냥 남아서 공부하기로 했다.
 
그때 흔들렸던 나를 잡아 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는 편이라 대충 대충 공부하고,
 
모르는 문제는 고민하지 않고 바로 넘어 갔었는데 여기서는 할 수 있는 게 공부밖에 없고 공부하는 분위가가 잡혀 있어서 더욱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도 공부에만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같이 공부하는 동생들과도 친해져서 공부가 안 될 때는 서로 격려해주고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경쟁의식보다는 같이 잘 되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니 스트레스도 덜 받고 동생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공부하니 평생 70점대를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수학성적이 80점, 90점대로 오르고 6, 9월 평가원 시험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 가장 중요한 수능이 남아 있지만 지금처럼 계속해서 공부를 한다면 반드시 수능대박 날거라 믿는다.
 
그래서 수능치고 우울하게 보냈던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원하던 대학에 합격해서 멋진 대학생활을 기대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낼 날이 오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할 것이다.

한 번에 원하는 대학에 가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 재수를 하게 되었다면 이번에는 꼭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길 바란다.
 
‘나의 미래를 위해 1년을 투자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재수를 하게 되었다면 1년 투자한 게 헛되지 않도록,
 
나중에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매일 죽도록 공부하길 바란다.

이런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 준 진덕학원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