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원비교를 위해 저희가 정보를 얻는 경로는 4가지입니다. 하나는 기숙학원 졸업생들이 작성한 평가서, 다른 하나는 학원 강사진에게 전달 받는 정보, 그리고 각 학원의 사설모의고사 성적표와 입시결과, 마지막으로 특정 학원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경우는 저희 쪽에 상담 받고 간 분들 중 해당 학원을 언급하셨던 분에게 연락을 드려 확인 후 피드백을 받습니다. 이 4가지 정보를 조합하면 기숙학원의 과거, 현재, 앞으로의 1년 정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텍스트 상으로 모든 걸 오픈 할 수는 없단 점입니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정보를 유출하기도 했지만 학원에서 해당 게시글을 내려 달라는 의사를 워낙 강하게 표출하고, 또 이행이 안될 시 고소, 고발까지도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현재는 비교적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일반적인 커뮤니티도 그 영향을 받습니다. 심지어 교육 분야 대표 커뮤니티 또한 학원과의 마찰을 원치 않기에 학원측에서 신고를 하면 해당 게시글 혹은 댓글을 삭제합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 분들 입장에서 기숙학원비교를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찾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기숙학원 평가서의 유료 오픈만 하더라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갑니다. 학생 개인의 의견이고, 유료 오픈인 만큼 학원 측에서 쉽게 접근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 정보는 일체 비공개이니 진행해도 관계없다는 의견과 이 또한 어떤 방식으로든 문제 삼기 시작하면 직접적인 타격은 없더라도 회사 입장에선 상당히 피곤해 질 것이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해당 플랫폼이 ‘우리가 도전할 만큼의 수익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 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됐든 저희도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기에 이에 대한 가치 판단이 우선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정리하면 학원과의 마찰을 수용할 만큼의 수익적 가치와 어떠한 법적 공격에도 방어 가능한 정보의 투명성이 핵심이겠죠.
다시 돌아와서 기숙학원비교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본인의 성적이 상위권, 중상위권, 중위권 기숙학원 평균 성적 대에서 어디에 더 가까운가?”하는 것입니다. 매년 반복되며 절대 변하지 않는 핵심 가치입니다. 10명 중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법칙에 영향을 받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죠. 게임에는 난이도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갑자기 높은 단계를 제시하면 해당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없고, 그렇다면 몇 번의 도전 후 포기를 하게 될 겁니다. 성취감이 없으니까요.
학원에서는 이 때문에 학기를 나누고, 각 학기 별로 난이도를 설정해 놓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높은 난이도로 시작하는 학원도 있고, 그 반대로 낮은 난이도를 설정해 두는 곳, 또 튜토리얼(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사용 지침 따위의 정보를 알려 주는 시스템)까지 준비해 두는 학원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유저가 최대한 모든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되어야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나에게 어떤 수준 or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원이 적합한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선행반 모집요강에서 상위권, 중상위권, 중위권이란 구분을 괜히 해 둔 것이 아닙니다. 성공확률을 높인다는 목적에서 이러한 구분을 했습니다. 이유는 저희 쪽에 입시컨설팅을 의뢰하는 분들 100%가 해당 학원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분들입니다. 단 1명도 빠짐없이 그렇습니다. 저희 입장에선 당연히 성공률을 분석해야 하고, 분석을 해보니 기숙학원 시장에서는 성적을 맞춰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아까 10명 중에 1명은 예외라고 말씀 드린 건 학생 중에서도 분명 별 다른 노력 없이도 공부 머리가 트여있는 학생이 있어서 입
니다. 반대로 이런 학생을 제외하면 변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월별 사설모의고사 성적, 다른 하나는 입시결과입니다. 학기 초 사설모의고사 성적은 어떤 학원이든 종 모양의 그래프가 형성됩니다. 다만 학원에 따라 볼록한 종 모양의 포지션은 달라지겠죠. 우선 상위권기숙학원 기준에서 과목별 4, 5등급 학생이 존재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6등급인 학생도 있습니다.(평균 성적이 아닌 과목별 성적) 물론 많지 않은 숫자이죠. 이 성적대 학생들도 전체 평균으로 따지면 3~4등급대이니 공부할 줄 모르는 학생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구간의 성적변화가 있긴 하지만 절반 이상이 계속 해당 등급 대에 잔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6월, 7월, 8월 시간이 흘러도 일정 숫자는 계속적으로 유지됩니다.
반면 1등급을 제외한 과목별 3등급 이내 학생들의 경우 6, 7, 8월 동안 2등급 이내로 진입하는 학생의 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납니다. 몇 번의 덧셈, 뺄셈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며 이 성적 대 학생들에게는 해당 학원의 서비스가 유용하다는 것을 증빙하는 자료입니다. 본인이 학원 평균 성적에 들어 간다면 다른 고민 없이 들어가라 말씀 드리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어머님들이 괜한 걱정으로 우리 아이를 더 꼼꼼하게 봐줄 수 있는 소수정예를 찾고 싶다 말씀하시는데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반수라면 모를까 정규반까지는 본인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듣는 것이 훨씬 효과가 높기 때문에 상위권기숙학원에 가는 게 맞습니다.
이제 중상위권기숙학원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상위권기숙은 워낙 학원 인원이 많다 보니 분석이 어렵기도 하고, 학원 이탈이라는 변수도 더 많이 작용하는 만큼 긴가 민가 한 부분이 더러 있는데 인원이 절반 혹은 1/5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학원마다 편차도 상당한데요, 이런 이유 때문인지 네이버 대표 커뮤니티에 다음과 같은 글이 많습니다. “기숙학원을 가려면 왠 만하면 메이저로 가라.”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고 화가 나서 댓글도 적어놨는데 그러면 꼭 글을 삭제하더군요…합리적 의심이 들긴 하지만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제 개인의 의견을 말씀 드리면 이 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립니다. 맞는 이유는 학원에 따른 case by case 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상위권기숙학원도 성적에 따라 case by case가 심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제시하기엔 약하다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오히려 메이저로 불릴 수 있는 기숙학원이 어정쩡한 포지션에 있어서 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메이저에 속하기도 했고, 상위권의 비율도 높았으나 학령 인구가 줄고 입시 변화로 인해 수능에서 발목 잡힌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학원 시스템과 모집 성적대의 불일치로 점점 혹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그러려니 하면서 포스팅에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는데 커뮤니티에서 노골적으로 광고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 이번에 정확히 언급합니다. 중상위권기숙학원의 기준은 그 규모가 200이상 300명 이하여야 합니다. 이 규모를 벗어나면 절대 클리닉과 질의응답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사설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면 명확히 구분됩니다. 어떤 학원이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종모양이 앞쪽으로 전진하게 되는데 문제는 소요 시간이 그룹 평균보다 상당히 더디다는 점, 특정 과목에서는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특정 등급대의 잔류 인원이 많다는 점입니다. 상위권기숙학원에 대해 설명할 때 언급한 결함이 여기서도 나타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 개선을 고민하기 보다 이를 감추려 하고 있습니다. 이 행동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해당 학원의 평판과 입시결과는 계속해서 하향 평준화될 것입니다.
중위권기숙학원은 학원의 개체 수도 많고, 학원마다 특장점도 다 다르며 학원 운영이 잘 되는 곳과 잘 되지 않는 곳 등 선택 간 학원정보를 면밀이 관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저희도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분명 해당 학원만의 색체를 분명히 내며 양질의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 점, 확률적이긴 하나 상위권기숙학원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학생들이 정말 놀라운 결과를 낸 경우가 더러 있다는 점 등을 높이 삽니다. 데이터가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설명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다만 작년 기준 저희가 중위권기숙학원으로 소개한 곳 중 진학 실적이 좋아 학원의 평균 성적은 중상위권에 못 미치지만 해당 그룹으로 편입 시킨 사례가 있을 정도로 알짜배기 학원은 존재하기에 계속해서 분석하면서 정보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질적인 정보를 다루다 보니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 이미 기본 포스팅 분량을 넘어가고 있는데요, 다음 기숙학원비교 글에서 학원의 강사진 배치와 수업 시수 및 클리닉, 질의응답의 상관 관계에 대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2부로 넘어가려 했던 글이 아닌데 죄송합니다. 더 알차게 준비해서 자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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