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에듀직영기숙학원

중앙대 기계공학과 합격 – 박건우(공주사대부고졸)

처음 학원에 들어왔던 날이 떠오르네요. 처음 봤던 수능이 기대만큼 점수가 나와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도전을 해야 할지 점수에 만족을 하고 대학을 다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처음 했던 선택은 일단 점수에 맞춰 대학을 가는 것 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공부를 즐겨하는 편은 아니었고, 어떤 경우에도 수능은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웬걸, 막상 대학문을 밟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대학교 수준이나 시스템, 학생들이 맘에 안 들었다는 게 아닙니다. 그냥 내가 정말로 이 대학에 왔다는 게 현실로 다가왔고 내가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꿈꿔 왔던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집에서 차를 타고 1시간 걸리는 기숙학교에서 생활을 했고, 학원에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학원이었으면 했고 주변에 의지를 깨뜨릴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이 없었으면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해서 막상 기숙학원에 들어왔으나 의지에 불탄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아! 고생길 시작이다.” 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대학에 다니면서 몸에 배인 게으른 생활 습관이 쉽게 고쳐졌을까? 처음 2주간은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습니다. 밤 12시 반쯤 잠들어 아침 6시반에 눈뜬다는 건 말이 좋아 6시간 자는 것이지 아침 기상노래는 지옥으로 안내하는 행진곡 같았습니다. 그러나 3년간 기숙학교에서 잔뼈가 굵어서 그런지 2주 후 부터는 서서히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렵지 않았고 같은 반 학생들과도 친해지며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저녁시간에 운동을 하고 가끔 학원 뒤편 계곡으로 가 물수제비를 하며 짜증을 날리곤 했습니다.
수업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평범한 선생님들이 아니었습니다. 입시베테랑들의 수업은 무언가 달라도 확실히 달랐습니다. 또한 학원선생님들이 마치 학교 선생님들처럼 열정을 다해 수업을 해주셨고 저녁 늦게 까지 남아 우리의 질문을 받아주셨습니다. 특히 수학에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자세한 개념설명과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국 수학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보고난 후엔 항상 원장님께서 직접 상담해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어느 곳이 부족한지 공부는 잘 되고 있는지 의지는 잘 잡히는지 걱정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점수가 평소보다 모자라게 나올 때면 위로의 말씀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근차근 지난해의 성적을 찾아가고 10월 쯤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안심하지 않았습니다. 작년의 경험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모의고사 점수로는 어떤 것도 확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실전에서는 의도하지 않아도 손이 알아서 풀 수 있게 훈련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0월 초부터는 시간 내에 푸는 것 말고도 무조건 15분 정도씩은 남기려는 훈련, 즉, 영어의 경우는 듣기를 푸는 동안 30번 까지 푸는 것을 목표로 연습했고, 국어는 비문학이 강하고 상대적으로 문학이 취약했기 때문에 시간배율을 화작문 15분, 비문학 25분, 나머지 시간을 문학에 쓰게끔 연습했습니다. 탐구는 시간 날 때마다 개념을 계속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도 힘들게 준비한 수능 날, 아주 후련하게 치고 왔습니다. 더 이상 시원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어시간에 화작문 부분에서 잠시 긴장한 것을 빼면 나름 훈련한대로 거의 완벽히 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뒤로 할 만큼 시원했으니까요...
 수능을 마치고 받아든 성적을 통해 지금의 대학에 합격하고 나니 짧지만 길었던 4개월 간의 노력이 나만의 노력뿐 아니라, 학원의 효과적인 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했던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나 스스로가 이 기간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했고,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나 혼자여서 이뤄 낼 수 있던 것들이 아니고 주변에서 도와준 선생님들과 서로 알려주고 질문해줬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